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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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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하는날~ 해마다 하는 벌초.. 딸기때문에 제대로 참석을 못했는데 올해는 우리집 삼형제들이 다 출동했다. 오랫만에 보는 사촌아주버님들과 형님들,조카들과 맛있게 삼겹살 파티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들도 나누고.. 가족이란게 이런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큰어머님께서 많이 편찮으셔서 맘이 편치는 않았지만 이렇게라도 찾아뵐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휴 사촌시숙님이 산속에 지은 집 큰바위들로 다 지었는데 완성을 못하시고 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셨다. 주인없는 그곳엔 풀만가득~ 아주버님의 손길이 묻어있는곳이라 맘이 짠~하다
딸기정식 준비중~ 비가 스며들어와 논 장만 하는데 너무 오랜시간이 걸린다.. 쟁기질을 하고 심경로타리로 속이 있는 단단한 땅까지 파 헤치고 다시 또 로타리.. 드디어 골을 타다 너무 힘든 작업이다. 이럴땐 정말 딸기농사 그만지어야지 하면서도 매년 딸기를 심는다. 힘든 농부의 일상이다~ 맛있는 딸기로 아이 둘 대학도 보내고 시어머님 병원비도 대고 늦둥이 아들 장래를 위해서라도 난 흙과 함께 땀 흘리며 또 하루를 보내련다
머리에 땜방이~ 어느날 어린이집 갔다온 아들 녀석이 사촌형과 뭐라하면서 잘~ 놀길래 저녁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근데 이녀석이 하는말 "엄마,나 머리 잘랐어" 무슨 말인가 보니 헐~ 가위로 머리를 싹뚝~ 가위를 안 만지는 아이인데 그날따라 왜 그러나 했네요 그러면서 하는말 "오늘 내 머리가 이상해서 내가 잘랐어..." 정말 할말이 없더라구요 저녁에 어린이집 알림장을 보고 알았네요 그날 어린이집에서 가위질을 했는데 제법 집중력있게 잘했다고 칭찬을 하셨더라구요~ 곧 추석인데 저 땜방을 어떻게 할까요? 짧게 잘라야겠지요? 어이구~못살어..
딸기 정식했어요~(9월4일) 잦은 비로 인해 논 장만하기가 너무 힘이 들었어요 관리기는 푹푹~빠지지 흙은 엉켜서 바퀴에 달라붙어서 몇번 돌고 다 털어내줘야하고 하루만에 끝날일을 3일이나 걸렸네요 그 덕분에 심기전날엔 12시까지 아이 데리고 골 다듬고 점적호스를 깔았네요 이놈이 엄마,아빠 일하는데 와선 골을 깔아뭉개고 손으로 누르고 발로 넘어다니고..휴~ 그날 정말 많이 혼났어요 흙으로 엉망이 된 아이를 씻겼더니 금방 골아 떨어져 자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불쌍해 보이던지 가슴이 아려오더라구요. 뒤로 미뤄야할까보다 생각했었는데 밤 늦도록 한덕분에 드디어 딸기를 심었네요..짝짝짝!!!! 아줌마들은 심고 울 신랑은 열심히 물주고.. 심는것도 중요하지만 딸기 살리기가 더 중요하걸랑요 살리기 위해선 앞으로 일주일간은 열심히 물줘야해요. 모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