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딸기명가 한들농장] 이야기

(34)
비둘기 구출작전~ 딸기 하우스에서 한참을 일하다가 뒤쪽 가까이 가니 뭔가 퍼덕하는 소리에 깜짝 놀라서 보니 세상에나~ 그 전날 환기 열었을때 비둘기가 한마리 들어와선 저녁에 환기 내려갈때 못 빠져 나갔는지 대형비닐과 2중 비닐사이에 끼여서 얼마나 빠져 나갈려고 발버둥을 쳤는지 엉덩이에서 피가 나고 기운은 없어서 움직일 힘조차 없는거였다.. 우찌 빼내야 비닐도 안 찢어지고 비둘기도 안 다치게 구출 해낼지가 젤 문제.. 근 한시간을 그놈 발을 받치고 옆으로 조금씩 밀어서 옮겨놓으면 다시 제자리로...휴~ 땀은 뻘뻘 나고 오만 고생을 다 하다가 하우스 밖으로 나가서 대형비닐을 묻어둔 흙을 치워서 비닐을 들었더니 아주~간단한 문제였는데 혼자서 생고생을 다했다는 생각에 약간은 허탈~ 그래도 그놈이 다치진 않았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딸기 첫 출하후 나의 맘.. 처음 심었던 딸기가 고온의 날씨탓인지 많이 죽은 관계로 인제사 첫출하를 했다.. 12월 9일 첫 출하..짠짠~~ 1박스...ㅎㅎ 다른 농가에서는 많이 출하 한다고 하시지만 우린 아직 그만큼 될려면 아직 좀 더 지나야겠다. 벌써부터 조급한 맘에 속도 상하지만 맘을 느긋하게 먹기로했다 유기농 딸기로 계약 출하하기 때문에 단가면에는 큰 변동도 없을뿐더러 내년 5월까지는 출하가 가능하기에 지금 많이 안나온다고해서 큰 손해를 본다던지 그러지는 않으니 얼마나 큰 다행인지 모르겠다.. 유기농 인증 받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또 한번 든다.. 많은 노력과 많은 땀을 필요로 하지만 그만큼의 댓가가 있으니 이맛에 힘든줄도 모르고 농사를 짓는가보다. 아직 딸기도 별루 없는데 울 아들은 딸기밭에만 오면 딸기를 누가 다따..
첫딸기는 누구에게? 한창 바쁘게 일하고 있는데 내눈에 들어온 잘 익은 딸기하나  바빠서 따지는 못하고 나중에 저녁때 집에 갈때 딸려고 했다 남편에게 딸기가 하나 익었던데 채근이 줘야겠다니깐 울 남편 하는말 엄마 가져다 주란다 매일 시어머니랑 티격태격 싸우고, 잔소리하더니 이럴때보면 그래도 엄마를 무지 생각한다 나에게 친정엄마가 특별하듯이 울 남편에게도 엄마는 소중한 존재겠지? 그런데...이런~ 아직도 못따오고 있다 낮에 보면 저녁때 따 가서 드려야지 하면서도 저녁때는 아이들 어린이집에서 올 시간 맞추느라 허겁지겁 들어오다보니~ 낼은 꼭 따서 울 어머님께 드려야겠다.. 아들맘을 조금이라도 아실려나?
유기농 인증 심사 받았어요!! 1년동안 열심히 유기딸기 재배를위해 노력한 증거인 영농기록장 속에 토양관리,비배관리,병해충관리,잡초방지대책, 재배단지 주변 환경오염 여부,납품처등등... 너무 많아서 일일이 나열은 다 못하겠네.. 오늘이 심사일인데 농관원에서 나오셔서 2시간여 동안 심사하시는데 옆에서 보는 내 속이 다 타들어가는것 같았다.. 무슨 검찰조사 받는것(?) 같다고나 할까?ㅎㅎ 유기인증 연장을 받기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들을 했던지.. 오늘 이 심사로 유기인증 연장이 판가름날테니.. 20일동안 영농기록장을 접수서류와 함께 제출하였는데 다행인것은 우리 남편 영농기록장을 너무~잘 썼다고 칭찬(?)을 하셨다 그말에 약간 안심은 된다. 여러분!!! 유기농딸기 그저 되는게 아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