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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명가 한들농장] 이야기

비둘기 구출작전~

딸기 하우스에서
한참을 일하다가
뒤쪽 가까이 가니
뭔가 퍼덕하는 소리에
깜짝 놀라서 보니

세상에나~

그 전날 환기 열었을때
비둘기가 한마리 들어와선
저녁에 환기 내려갈때 못 빠져 나갔는지

대형비닐과 2중 비닐사이에 끼여서
얼마나 빠져 나갈려고
발버둥을 쳤는지
엉덩이에서 피가 나고
기운은 없어서
움직일 힘조차 없는거였다..

우찌 빼내야
비닐도 안 찢어지고
비둘기도 안 다치게
구출 해낼지가 젤 문제..

근 한시간을 그놈 발을 받치고
옆으로 조금씩 밀어서
옮겨놓으면 다시 제자리로...휴~
땀은 뻘뻘 나고
오만 고생을 다 하다가
하우스 밖으로 나가서
대형비닐을 묻어둔 흙을 치워서
비닐을 들었더니

아주~간단한 문제였는데
혼자서 생고생을 다했다는
생각에 약간은 허탈~

그래도 그놈이
다치진 않았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몇발짝 걸어보더니

자알~날아가는걸보니
맘이 편안해 진다..

그덕분에 일은 못했지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