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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지기의 행복한 하루~

사랑에 빠진 송이~

우리 아버님은
항상 운동 삼아 등산 하신다고한다.
올해 일흔 다섯이신데
평소엔 안하시다가
이맘때면 새벽부터 나가신다.

자는 자식들 깰까봐 몰래 나가시는 아버님..

아침은 꼭 드시고 나가시라고 하였건만
오늘 아침도 아버님 나가시는 시간을 놓쳤다.
이런~
고구마, 베지밀,건빵,물
이것이 우리 아버님 아침

자식된 입장에서 힘드시다고
그만 하시라고 해도
웃으시면서 운동이라고 말씀 하시는 아버님...

하지만 우린 알고있다.
우리가 이맘때쯤이면 힘들다는걸 아시기에
조금이나마 도와주실려고
그 힘든 산행을 하신다는걸...
자연산 송이를 따오시는데
밤이며,꿀밤도 주워오신다.

어제 따 온 송이를 정리하다
아주 특이한 것이 있기에
사진을 찍어봤다.

이 송이들도
살아감에 있어서 힘들었나보다.
서로 기대가며 사는걸보니
우리네 가족들의 삶 또한
이러하지 않겠는가..

잘 해드리지도 못하고
마음 편히 모시지도 못하는
나쁜 며느리지만
그래도
제 마음의 등불은 우리 아버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