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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힘든 육아 이야기

우리집에 큰 일꾼이!!!!!


남편이 병원에 입원한뒤로
모든 농사일이 중단이 되었어요
한창 바쁜 시기에...제일 중요한 그 시점에
그런 사건이 터진거였어요..

막막하고 뭘 해야될지 갈피를 못잡았었는데
그래도 농작물을 수확해야하는 시기이였기에
마늘이며...양파..그다음은 감자!!!

장마철이 시작된다고 하는 일기예보에
마음은 타 들어가기만하고
일단은 시작해보자는 마음에
아버님과 하루는 순치기 작업을 하고..
그 다음날 아버님과 둘이서 캐는데..
도저히 언제 끝날지 감을 잡을 수도 없고

마침 방학을 한 딸이 와 있었기에...
사실 우리 딸은 집에오면 들일은 안 시켰는데...
제가 해보니 너무 힘들고...
어려서 일 많이하면 시집가서도
일복이 많다고해서...
될수 있음 집안일만 시켰거든요.
제가 해보니 일복이 많으면
언제든 일이 많더라구요..
저같은 삶을 사는게 너무~싫어서 안 시키고..
동생 돌보고 집안일만 시켰어요..(사실..것두 너무 힘든일이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에
얘길하니 안그래도 나갈려고 했다는 이쁜 우리딸!!

세명이서 하니 그래도 너무 좋았어요..
물론 일도 줄어들지만 오랫만에 딸아이와 이런저런 얘길하니 얼마나 좋던지~

늦둥이가 올 시간이 되어 딸아이보고 집에 들어가라니..
할일 많은 들일을 보더니 집에는 못가겠고..아이를 논으로 데려다 달라고 하네요~

드디어 온 울 늦둥이!!
처음엔 할아버지 경운기에 올라타 장난을 하더니
그것도 시들해졌는지...아님 다들 일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이 되던지
5살 꼬맹이가 신발까지 벗어 던지고
일을 돕겠다고 감자를 주워 담는거 있죠..

장마는 시작된다고 하고...하늘은 흐리고..
일손은 부족한데...이녀석이..얼마나 열심이던지..


저 어린거 눈에도
엄마의 힘든모습이 보이던지..가슴이 찡해왔었지만..
전 모른척하고..울 아들을 칭찬해줬어요..
그러니 더  신나서 하는 울 아들...


그만하라고 해도 힘들지도 않은지..


웃으며 일하는 꼬맹이를 보고
저두 힘이나고..울 아버님도 힘이나서 웃으며 일하고..
딸내미는 엄마를 도운다는 마음에 즐거워 열심히 하고..
모든 가족에게 웃음을 주는 울 꼬맹이가 우리집 제일 큰!!!일꾼이에요..

이날 농사일에 걱정이 되던 남편이 잠깐 나왔었는데..
온 들에 메달린 산딸기를 보고

꼬맹이가 좋아하는거라
늦은 밤인데도 따왔네요.

 



너무 맛있게 먹는 울꼬맹이


이맛에 우린 오늘도 힘든 하루를 웃으며 보냅니다..
이 아이의 얼굴에 항상 웃음이 번지게 해주고 싶은데
그 웃음을 보기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할것 같아요..
굵은 땀방울을 흘리면서도 웃을 수 있는 날들을 위해
오늘도 전 웃으며 열심히 살아갈꺼에요..
저에겐 이렇게 든든한 가족이 있고..
제가 지켜야 할 것들이 있기에...